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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몸 안에서 1미터나 되는 철사가 발견됐다, 그것만으로도 기가 막힐 노릇인데
그 철사의 절반 이상을 그대로 몸 속에 갖고 살아가야 한다면 어떤 심정일까요?
박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6살 이순자 씨의 X레이 사진입니다.
1미터 길이의 의료용 철사가 몸 속 왼쪽 어깨 부분부터 하체 쪽으로 뻗어 있습니다.
고혈당 쇼크로 쓰러진 이 씨가 지난해 3월 경기도 고양시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의료진이 체내 약물공급을 위해 혈관 속에 집어넣은 철사입니다.
이 씨는 굵기가 1밀리미터인 스프링 모양의 철사가 몸 속에 남은 채 수술
부위가 봉합돼 버린 줄도 모르고 20개월을 지냈습니다.
[이순자/경기도
남양주시
: 너무 많이 아프고, 이상하게 몸이 붓고 온 몸이 아팠습니다.]
지난 달 다시 당뇨치료를 받다 철사가 발견되자 병원측이 뒤늦게 제거수술에 나섰지만 1미터 가운데 40cm만 잘라내고 포기했습니다.
20개월이 지나는 동안 혈관과 철사가 단단히 붙어 수술이 위험했기 때문입니다.
[이순자
: 너무나 기막히다.]
병원은 의료과실을 인정합니다.
[병원 관계자 :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하고 비용 부담할 것입니다.]
병원측은 당장 생명에는 위협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병원측과 보상 협상중인 이씨는 앞으로도 몸 속에 철사를 지닌 채 혈전 예방약을 복용해 가며 불안한 투병생활을 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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