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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남시가 수억원의 예산을 들여 포장한 도로를 2달만에 다시 뜯어낼 상황이 됐습니다. 말 그대로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탁상행정의 결과입니다.
김용태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의 한 초등학교 앞 도로.
아스팔트 덧씌우기 공사를 막 끝내고 횡단보도를 그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근처의 다른 초등학교 앞길은 이미 공사를 마쳤습니다.
이 공사에 든 예산은 4억원, 하지만 깨끗이 포장된 도로는 2달도 못가서 다시 걷어내게 됐습니다.
내년초에 어린이 안전지대, 이른바 스쿨존 공사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도로를 녹색이나 노란색 바닥재로 덧씌우는 이 공사를 하려면 포장된 아스팔트를 걷어내야 하고 도색도 다시해야 합니다.
똑같은 성남시에서 하는 일이지만, 도로 보수는 구청 건설과, 안전지대 공사는 시청 교통안전과에서 각각 맡다보니 이런 한심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부서간에 업무연락만 제대로 했더라도 2중 공사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성남시청
담당공무원 : (구청에서 덧씌우기 공사를 하는걸 모르셨죠?) 몰랐죠. 그 사람들도(구청) 스쿨존이라는 걸 몰랐을 거에요.]
[김종구/성남 시민 : 결국 시청하고 구청하고 코드가 잘 안맞나본데 서민 세금걷어다가 하는 일이니까 피해는 서민들한테 오겠죠.]
성남시는 뒤늦게 공사방식을 바꿔 추가 예산을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탁상행정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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