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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폐암 유발...흡연자는 더 위험

안영인

입력 : 2004.12.1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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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약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폐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0월, 3천시간 가까이 농약을 뿌린 헬기 조종사가 폐암으로 숨졌습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이 조종사의 폐암을 직업성 폐암으로 인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실제로 과수와 원예류 살충제로 쓰이는 '클로르피리포스'라는 농약 성분이 폐암에 걸릴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려대 의대와 미국 국립암연구소 공동연구팀이 미국 농민 5만 4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일생동안 '클로르피리포스' 농약에 쉰여섯 시간만 노출돼도 폐암 발생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흡연자가 이 농약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암 발생이 8배 가까이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원진/고려대 의대 교수 : 농약에 폭로되면 발암물질이 들어왔을 때 막아주는 방어기전을 약화시켜서 기존의 발암물질의 효과를 더 증가시키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농약이 장기적으로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이 역학조사에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농약은 호흡기 뿐 아니라 피부를 통해서 더 많이 흡수됩니다.

따라서 농약을 뿌릴 때는 마스크 뿐 아니라 작업복이나 보호장구를 반드시 착용하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