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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 곳곳에 방범용 폐쇄회로 TV가 설치된지 벌써 백일이 지났습니다. 사생활
침해 논란은 여전하지만 실제로 범죄를 억누르고 미리 막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자 두 명이 주위를 살피며 좁은 골목길에 서 있는 승용차로 다가갑니다.
한 명이 망을 보는 사이 다른 한 명은 플라스틱 자를 이용해 승용차 문을 엽니다.
이어 뒷좌석에서 스노보드 세트를 꺼내들고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26살 김모씨 등 2명은 범행현장에서 2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서 CCTV 관제센터의 무전 연락을 받은 경찰에 불잡혔습니다.
[김모씨/피의자
: 목격자가 신고한 줄 알았는데 CCTV가 저희를 추적해서 잡은 걸 보고 당황스러웠다.]
이처럼 CCTV를 통해 절도범이나 수배자를 검거하거나 수배차량을 적발한 경우가 지금까지 23건입니다.
예방효과도 커 272대가 설치된 9월부터 석
달 동안 강도와 절도사건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6%나 줄었습니다.
성매매 특별법으로 유흥가가 위축된 영향도 있지만 CCTV의 범죄 억제 효과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습니다.
[고중식/서울
강남구 신사동 : 취약지구인데 CCTV가 설치돼 안심이 된다.]
그러나 사생활 침해 우려도 여전한 게 사실입니다.
[오한나/대학생 :
누군가 지켜본다는 게 기분 나쁘고 사생활이 공개되지 않나 걱정도 된다.]
경찰이 방범 CCTV를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CCTV가 지속적인 범죄 억제 효과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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