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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은 어제(12일) 이철우 의원의 과거 '조선노동당 가입 여부' 논란과 관련, 한나라당에 대해 사전기획설을 제기하고 과거국가보안법 악용 사례에 대한 국정조사 검토 의사를 밝히는 등 '맞불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우리당 '한나라당 국회 간첩조작사건 비상대책위'(위원장 배기선)는 국회에서 이 의원의 조선노동당 가입 의혹을 부인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권위주의정권 시절 이른바 '공안세력'이 조작한 시국사건에 관한 국정조사 검토 의사를 밝혔습니다.
또 비대위 책임간사인 유기홍 의원은 지난 92년 11월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민변, 민가협 등 30여개 단체가 공동제작한 '남한 조선노동당 사건 자료집' 등 "민족해방애국전선 사건 수사과정에서 고문을 당해 일부 진술이 조작됐다"는 이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각종 자료를 입수해 기자회견장에 배포했습니다.
자료집에는 특히 "이철우의 경우 연행(9월14일) 후 2~3일 동안 주먹쥐고 물구나무서기와 무차별 구타를 당했으며, 양손약지 윗부분에 약 1㎝ 정도의 딱지자욱의 고문 흔적을 보여주었음"이라는 대목이 나와 있습니다.
이어 배기선 위원장은 "한나라당이 이 의원에 대해 윤리위 제소와 국정조사를 주장하는 것은 철면피이자 적반하장"이라며 "이렇게 나가면 지금까지 한나라당과 관련된 일부 몰지각한 공안세력이 저지른 고문사태, 이 의원에게 거짓 뒤집어씌우는 과거 죄상을 모두 밝히는 국정조사를 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김덕룡 원내대표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은 불필요한 정치공방을 즉각 중단하고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객관적인 진상을 규명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여당이 국기와 관련된 이 엄청난 의혹사건을 한낱 정쟁거리로 전락시켜 어물쩍 빠져나가려 해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공소를 했던 검찰, 판결을 내렸던 법원 관계자를 비롯, 연관이 있는 사람들을 증인 및 참고인으로 채택해 TV중계 청문회가 포함된 국정조사를 실시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객관적인 진상규명이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여당이 주장하는 '고문조작설'의 진위로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라면서 "열린우리당은 국민과 야당을 우롱하는 무책임한 언동을 자제하고 조속히 한나라당의 국정조사 제안을 수용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제작 : 김 현 h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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