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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성폭력 사건, 경찰이 피해학생에 폭언

이대욱

입력 : 2004.12.11 19:42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시위 등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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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남 밀양의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서 경찰 수사 과정의 갖가지 문제점들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경찰이 피해 여학생들에게 폭언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대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교생 40여명에게 1년 동안 성폭행을 당해온 피해 학생들은 수사가 시작된 지난 7일, 가해자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제대로 사나 보자" "몸조심 하라"는 등의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피해자 보호에 얼마나 소홀했는지는 조사 과정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용의자들이 보는 앞에서 피해자들에게 직접 가해자를 골라내도록 해, 보복에 대한 두려움과 수치심을 갖게 했습니다.

여경에게 조사받게 해달라는 요구도 묵살됐습니다.

지난 7일에는 담당 경찰관이 피해 학생들에게 "내가 밀양이 고향인데 밀양 물을 다 흐려놨다"며 폭언을 한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뒤늦게 "폭언을 한 경찰관을 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는 가해학생과 경찰을 비난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11일) 저녁부터는 서울 광화문등에서 촛불시위를 벌이는 등 네티즌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어 사건의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