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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차를 눈앞에 둔 낡은 시내버스들이 도심을 질주하고 있습니다. 일부 차량들은
승객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보조 브레이크가 고장난 채 운행되고 있습니다.
장세만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서울과 안양을 오가는 한 시내버스입니다.
겉모습도 낡아 보이지만 버스
안은 더욱 아찔합니다.
앞좌석 바닥에 있는 종이 뭉치를 들어내자 버스 바닥에 구멍이 드러납니다.
[누가
막아 놨네요.]
뒷좌석을 손으로 잡아당기자 통째로 빠져 버릴 뿐 아무런 고정장치도 없습니다.
또
다른 버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자리에 고정돼 있어야 할 승객용 손잡이는 멋대로 움직입니다.
하지만 더 심각한 건 승객의 안전을 책임질 보조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배기 브레이크는 엔진 배기구를 막는 방법으로 차량이 부드럽게 멈추도록 도와주는 보조 제동 장치, 승객이 많은 시내버스에는 필수입니다.
[버스기사
:
가다가 배기 브레이크 밟으면 스르륵 서니까. 그냥 브레이크만 있으면 꽂히듯이 서거든.]
시내버스의 사용연한은 9년, 8, 9년차에 이른 버스들은 하나같이 배기 브레이크가 고장난 채 운행하고 있습니다.
[버스기사
:
있으면야 좋죠. 그런데 대부분 안돼 있죠. 차가 낡아서 되겠어요?]
회사에서도 수지타산을 맞추느라 새버스 구입을 꺼리고 있고 조만간 폐차할 차량에도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버스회사
: 일손이 달려서 못하니까...기사가 고장났다고 얘기하면 고쳐주거든요. ]
전체 버스 350여대 가운데 사용 연한인 9년차에 이른 차량만 50여대, 거리를 질주하는 위험천만한 버스들이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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