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해수욕장 백사장 황폐화 '쓸려나간 30억'

유성재

입력 : 2004.12.11 19:42

동영상

<8뉴스>

<앵커>

인천에서는 지난 여름만해도 아름다웠던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이 반년도 안돼 황폐하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답답한 속사정이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시 옹진군 앞바다.

승봉도와 대이작도 등 이 일대 섬 해수욕장은 뛰어난 풍광으로 해마다 백 만명이 찾는 서해의 명소입니다.

그러나 반 년도 되지 않아 모래사장이 흉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해안을 덮고 있던 모래들이 바닷물에 쓸려 나가면서 이렇게 곳곳에 갯바위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근처 해안의 무분별한 모래채취탓에 해수욕장 모래도 급속히 쓸려간 것입니다.

[강도용/승봉도 주민 : 여기가 모래가 엄청 많았어요. 저 돌멩이가 얼추 파묻혔던 돌이에요. 지금은 다 튀어나왔잖아요.]

웅진군은 지난 2월부터 이 일대 바다 모래 채취를 금지하고 섬 해수욕장엔 정부예산 30억원을 들여 모래를 태안에서 사왔습니다.

[관할 군청 관계자: 채취를 2월부터 못했잖아요. 모래 포설을 해줘야겠다고 해서 교부세로 (30억이) 내려온거죠. 주민들 설득용이에요.]

15톤 트럭 5천대 분량의 모래를 또다시 사와야 하지만 계획은 없습니다.

[이혜경/인천 환경운동연합 : 그걸 또 다시 퍼다가 또 팔고. 이런 악순환을 계속하는 것이 현재 정부의 정책이라는 거죠.]

주먹구구식 행정탓에 관광객이 크게 줄 것을 우려하는 주민들만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