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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숨진 3남매에 온정 줄이어

박민하

입력 : 2004.12.1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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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찰인 아버지는 철야근무로, 어머니는 생계를 위한 신문배달로 집을 비운 사이 화재로 숨진 3남매 소식을 어제(9일) 전해드렸는데요. 이 가슴 아픈 소식에 많은 분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큰 딸 정민이가 다니던 학교 교실엔 친구들의 흐느낌만 가득했습니다.

정민이 자리엔 올해도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실 것이라는 희망이 적힌 정민이의 일기장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정한나/초등학교 4학년 : 조금만 더 친하게 대해줬으면 그렇게 쉽게 안 죽었을텐데...]

막내 경철이가 다니던 어린이집.

죽음의 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다섯살 꼬마는 주머니 속 동전을 모금함에 정성스레 담았습니다.

3남매의 빈소엔 오늘도 하루 종일 각계 각층의 조문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과 문재인 시민사회수석이 먼 길을 떠난 어린 넋들을 기렸고,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와 심상정 의원 등도 빈소를 찾아 아이들 어머니를 끌어안고 한참이나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혜경/민주노동당 대표 : 이렇게 어렵게 사시는데...]

금 씨 부부와 직접 연관이 없는 일반 시민과 단체들도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줄이어 작은 정성을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다시는 사랑하는 아이를 안아 볼 수 없게 된 부모의 비통함은 그 무엇도 달랠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