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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비용 한해 평균 300만원 쓴다

(서울=연합뉴스)

입력 : 2004.12.09 13:13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구직자들이 취직을 위해 쓰는 비용이 한해 평균 300만원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취업포털 스카우트에 따르면 최근 20∼30대 구직자 2천14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이 올들어 현재까지 취업을 위해 쓴 비용은 평균 297만원으로 집계됐다.

대학 졸업예정자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20대는 평균 302만원, 경력사원들이 많은 30대는 평균 281만원이었다.

금액대별 비율은 100만원∼200만원 미만 24.4%, 50만원∼100만원 미만 19.0%, 10만원∼50만원 미만 18.7%, 200만원∼300만원 미만 12.9%, 500만원∼1천만원 미만 6.4%, 1천만원∼3천만원 미만 5.9%, 300만원∼400만원 미만 4.9% 등의 순이다.

응답자의 8.1%는 취업비용으로 1천만원 이상 투자했으며, '3천만원 이상을 썼다'는 구직자도 2.2%에 달했다.

20대 여성 구직자 A씨의 경우 올해 취직을 위해 들어간 비용이 어학연수비 3천만원과 외국어학원비 120만원, 의류구입비 230만원, 잡화구입비 110만원, 화장품구입비 50만원, 쌍꺼풀수술비 200만원 등 모두 4천100만원 가량에 달했다.

취직을 위한 투자항목은 사진촬영비 73.5%, 각종 시험응시료 67.3%, 의류구입비 64.5%, 서류발급비 61.7%, 잡화구입비 51.1%, 외국어교육비 50.3%, 헤어관리비 36.3%, 자격증취득비 34.6%, 체력단련비 28.2%, 화장품구입비 24.6%, 피부관리 및 성형수술비 21.5%, 컴퓨터교육비 13.7%, 어학연수비 11.5% 등의 순으로 많았다.

반면 장래 직무와 관련된 교육에 투자한 응답자는 6.4%에 그쳤다.

취업비용 마련방안으로는 '부모 부담' 37.4%, '아르바이트' 31.9%, '용돈이나 월급으로 충당' 12.5%, '카드로 우선 결제' 7.8%, '현금서비스나 대출' 5.9% 등의 순으로 꼽았다.

취업비용에 대해서는 33.8%가 '미래를 위한 투자', 11.7%는 '취업을 위해서라면 전혀 아깝지 않다'고 각각 답한 반면 '되도록 최소한으로 줄이고 싶다' 또는 '경제적으로 매우 부담스럽다'는 응답자도 53.1%에 달했다.

이 밖에 '취업을 위해 성형수술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8.7%가 있다고 답했으며 '가까운 시일 내에 성형수술을 할 계획'이라는 응답자도 15.9%나 됐다.

스카우트 김현섭 사장은 "구직자들이 실력을 키우고 외모를 돋보이기 위해 투자하는 취업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계획적이지 않고 과하게 쓰는 취업비용은 미취업 상태가 지속될 경우 경제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더욱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