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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할 얘긴 아니지...'

이주형

입력 : 2004.12.0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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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근. 한나라당으로 가라!" "야 임마, 뭐가 까불고 있어."

오늘 오전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당내 서로 다른 목소리들이 맞부딛쳤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의원총회에서 임종인 의원이 국보법 폐지안 상정을 "독립운동.민족통일.민주인권 세력이 적자임을 그대로 드러낸 쾌거"라고 한껏 치켜세운 것을 안개모 간사인 안영근의원이 깎아내리면서, 천정배 원내대표는 책임지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안 의원은 어제 우리당의 국보법 폐지안 상정 시도를 4년전 민주당원내부총무였던 천 원내대표가 자민련을 위한 교섭단체 요건 완화 안건을 변칙 처리한 것에 빗대면서 폄하했습니다.

안 의원은 "4년전 어제와 똑같은 식으로 날치기 통과시켰으나 국회파행으로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국민적 동의없이 우리끼리 날치기 상정을 자축하는 것은 용납 안된다"면서자축 분위기의 회의장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안 의원은 또 "정기국회가 사흘 남았지만 천 원내대표가 약속한국보법처리는 어떤 형태로든 처리가 난망하다"고 지적하고 "천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진행된 4개 입법 과정에 대해 잘못된 것을 인정해야 한다. 스스로 책임지는 시기가 다가온다고 본다"면서 천 대표의 사퇴를 입에 올렸습니다.

그러자 재야파 우원식 의원이 발끈해 "안영근! 한나라당으로 가라"고 소리쳤고, 안 의원은 "야 임마, 뭐가 까불고 있어"라고 받아쳤습니다.

안 의원은 나중에 기자들과 만나 "천 원내대표가 공치사하고 주위에서 그를 떠받드는데 한심해서 한 얘기"라며 "천 원내대표가 정기국회내에 처리하겠다 책임지겠다 했으니 알아서 하겠지"라고 말했습니다.

천 원내대표는 "당내 이견 해소 과정은 질서있고 동지애를 기반으로 해서 이뤄져야 하는데 오늘 의총에서 다소 그런 원칙을 벗어난 장면들이 있었다"고 언짢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