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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도시´를 표방하는 경기도 광주시에서 올 한해에만 산이 70군데나 헐렸습니다. 대부분이 공장을 짓기 위한 것인데 주민들은 가까운 공장부지를 놔두고 왜 멀쩡한 산을 허무느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시 대쌍령리의 야산.
울창했던 산들이 하얀 속살을 드러낸 채 절반 이상 잘려나갔습니다.
산을 깎아 조성한 약 3만 평방미터 규모의 이 평지에는 가구공장 8개 업체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10여킬로미터 떨어진 또 다른 야산에서는 3-40년 된 나무들을 베어내고, 산 속 공장으로 연결하는 도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미자/주민
: 멀쩡한 평지를 두고 굳이 산에다 공장을 짓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적송 같은 멋진 나무들이 다 베어져서 속상해요.]
광주시가 이렇게 산을 개발하도록 ´허가´를 내준 곳은 올해만 무려 70곳, 이중 58곳에서 공장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산림법의 산림전용 기준은 자연생태계와 경관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의 절반 이상을 깎아 내는 공사를 허가해 주고도 광주시청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광주시청
관계자 : (산림의 자연생태적 기능 유지에 현저한 장애 있습니까, 없습니까?) 환경기준에
적합했으니까 조치가 없었습니다. 허용한 법의 범위 내에서 최대한 검토해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광주시 지월리에 땅값이 저렴한 공장단지가 마련돼 있어 산 속에 공장을 지을 필요가 없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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