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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시민 도로에 방치돼 사망

송성준

입력 : 2004.12.02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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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술에 취해 차도에 쓰러진 한 시민이 지나던 차량에 잇따라 치여 목숨을 잃었습니다. 수많은 차량들이 지나갔지만 부축하거나 인도로 옮겨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학원강사 45살 김모씨가 뺑소니차에 숨진 2차선 도로입니다.

오늘(2일) 새벽 4시 반, 김씨는 술에 만취해 이 곳에 쓰러졌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사고 직후 술에 취한 김씨는 이 일대 도로에서 10분이 넘게 헤매거나 쓰러지기를 반복했습니다.

최소한 열명이 넘는 운전자들이 쓰러진 김씨를 목격하고 차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그뿐 모두 외면하고 가버렸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이 누워 있으니까 술취한 사람 어쩔거고. 차 빼라. 가자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 가버린 이런 상태예요.]

김씨는 끝내 뺑소니 트럭에 치였습니다.

그리고 뒤따라 오던 서너대의 차량에 잇따라 치이면서 온몸에 골절상을 입고 숨졌습니다.

[김영근/부산 남부경찰서 교통과 경장 : 사고를 미연에 예방해 줄 수 있었는데 그냥 귀찮다는 생각으로 가버린 사람들이 좀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한 사람만 김씨를 깨워줬더라도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습니다.

[김명규/유가족 : 데리고 올 수도 있었을 건데...그러면 안돌아가시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