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의도 증권 거래소 쪽이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선물거래소 등을 통합해서 부산으로 이전하는 이른 바 통합거래소의 첫 이사장을 누구로 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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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의도 증권 거래소 쪽이 바람 잘 날이 없습니다.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선물거래소 등을 통합해서 부산으로 이전하는 이른 바 통합거래소의
첫 이사장을 누구로 하느냐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이 문제는 이사장 추천위가 구성되기 전 부터 과거 정부의 경제수석을
지낸 부산지역의 유력한 인사의 이름이 나돌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이
사람을 이사장에 앉히기 위해 추천위 위원에 대한 정치권의 압력성 전화가
있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문제가 불거지면서 통합거래소 이사장 후보 3명이 전원 사퇴했고,
추천위는 후보 재선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참여정부 들어서
공공기관 인사 개혁의 중용한 수단으로 제시됐던 공모제는 벽에 부딪히고
말았습니다. 추천위는 이번에는 헤드헌팅 회사등을 통해서 추천작업을
진행하고 공모는 배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고 권한도 적지 않은 각종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사장이나 이사장 자리는 그동안 정치권 이해관계에 따른
낙하산 인사들의 안착지였습니다. 이런 폐해를 막고 경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 하려는 게 이른 바 공모제의 순수한 취지였습니다.
하지만 참여정부 들어서도 이런 낙하산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공모제를 통해 주택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던 김 구 선생의 자손인
김 진 전 사장의 수뢰사건은 정부나 공사 직원들 모두에게 상당한 충격을
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비춰보면 무늬만 공모인 형태의 사장선임이나,
일방적 낙하산 인사 모두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점이 분명해 집니다.
결국 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하려면 사장을 어떻게 뽑는가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자산인 이런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경영을 보다 쉽게 들여다 볼 수 있는 효율적인 경영관리와 감시 시스템의 구축이 훨씬 더 중요한 문제일 것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해마다 국정감사 때만 되면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이 지적되곤 하지만, 경영 감시 과정을 통해 이런 문제가 지적되는
것은 거의 본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일부 대기업에서 대주주와 오너의 전횡을 막기 위한
사외이사들의 역할 확대는 많이들 지적하지만 이런 공기업과 공공기관에
대한 시민사회와 국민의 상시적인 감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시적인 경영 감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다면 어떤 방식으로 이사장이나 사장을 선임하는 지는 부차적인 문제일 수 밖에 없습니다. 거래소나 선물, 코스닥 등 관련 노조들이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고는
있지만 어쩐지 힘이 떨어져 보이는 것도 이런 외부의 경영 감시 문제는
애써 외면하고 있기 때문은 아닌 지 한 번 쯤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일본 엔화에도 달러당 102엔선 붕괴 직전까지 내몰리며 4년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도쿄에서 런던을 거쳐 뉴욕 외환시장으로 오면서 미달러화는 소폭 올랐지만 기술적 반등 정도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올 3월부터 8개월째 시장 개입을 중단해온 일본 중앙은행, 그리고 유럽중앙은행이 이번주 시장개입에 나설 지 주목됩니다. 미달러화 약세는 수출 경쟁력을 위협받고 있는 유럽과 아시아 증시에 가장 큰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이 낀 지난주에 비교적 선전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가 10,500선을 다졌고, 나스닥 지수도 인텔 악재 속에서 2.100선을 지켜냈습니다. S&P500지수도 1,200선 고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달러 약세가 가속화됨에 따라 미국의 쌍둥이 적자를 벌충해온 미국내 국제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달러화 자산 축소 움직임과 함께 외국인 투자자들이 8,9월 두달동안 69억달러어치의 미국 주식을 순매각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제투자자금의 이탈이 다시 달러화 약세로 이어지는 악순환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국제유가는 12월로 접어들면서 난방연료 부족 우려가 커지고 투기성
자금의 움직임까지 맞물려 배럴당 50달러를 넘보고 있습니다. 다음달
OPEC, 즉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여부와 미국 난방유와 천연가스 재고
동향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환율 변수는 결국 우리 주식시장에서의 종목별 차별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에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내년도 주가가 1,000포인트를 넘을 것이라는 예상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되는 주식은 되고, 그렇지 못한 주식은 그대로 인 자금의 쏠림과 주가의 종목별 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는 거죠. 악재를 버텨낼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가려내는 투자자들의 날카로운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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