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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부정에 학부모 '묵인' 있었다"

박정무

입력 : 2004.11.25 19:48

경찰, 학부모 본격 소환...사실 확인되면 전원 사법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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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수능부정 행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오늘(25일)부터 학부모들도 소환해 수능부정 묵인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SBS의 취재결과 실제로 수능부정을 알고도 오히려 돈까지대준 학부모가 있다는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박정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수능 부정 행위에 가담했다가 마지막 순간에 빠져나왔다는 수험생을 만났습니다.

처음에 학교 친구로부터 가담하라는 권유를 받았으며 이런 부정이 해마다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김 모군 : 작년에도 (부정행위가) 안 들켰고, 들켜도 상관없다고, 확실하다며(제의했어요)...]

수능 때 정답을 받기 위해서는 가입비를 내야 하는데 아예 털어놓고 집에서 돈을 타낸 학생도 적지 않았습니다.

[김 모군 : 점수가 잘 나올 수 있다고 엄마를 설득해서 엄마가 90만원 가까이 돈을 주시기로 했다고 (말했어요)...]

성적이 나쁜 경우에는 내야 할 가입비가 더 많아서 이런 경우가 많았습니다.

[김 모군 : 그 학생이 나가고 나서 저희들끼리 오죽 성적이 안 나왔으면 (어머니가) 돈까지 주면서 그런 짓을 하느냐...]

경찰은 학부모들의 묵인 또는 비호 의혹을 가리기 위해 오늘부터 학부모들을 소환해 본격 조사에 나섰습니다.

소환대상은 50만원에서 90만원까지 비교적 많은 돈을 낸 학생의 부모들로 오늘 1차로 4명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계좌 추적 등을 통해 학부모들의 묵인 여부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전원 사법처리 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