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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꽉 막힌 길에서도 거침없이 내달리는 긴급차량들, 하지만 위급한 환자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개인적으로 불법 이용하는 비양심들이 여전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경광등을 켠 차량이 무척이나 급한 듯 버스전용차로로 질주합니다.
경찰이 세워봤습니다.
응급차량이 아니라 전우회의 사무용 차량입니다.
[탑승자
: 나 상이군인인데, 협심증이 있어서 지금 급히 간다고.]
[경찰 : 긴급 환자는 아니지 않습니까? 원래부터 장애가 있으신 거지.]
경찰의 지적에 도리어 화까지 냅니다.
[탑승자 : 의사들 퇴근하기 전에 빨리
가려고 좀 갔어, 왜? 위반했으면 딱지 떼면 될 것 아냐?]
또 다른 차량이 역시 버스 차선을 달리다 붙잡혔습니다.
이번엔 병원 차량.
문을 열어보니 응급환자는 온데
간데 없고, 난데없이 야채 조각이 나옵니다.
[운전자
: 물건 좀 실을 수도 있고요. (무나 배추 같은 거요?) 그건 김장철이니까... (병원
김장한다고?) 그렇죠. 입원 환자들 있으니까 식당에서...]
경찰이 지난 10일부터 열흘 동안 긴급 차량들의 불법행위를 단속해 붙잡은 차들만 89대.
매년 이렇게 단속을 나서지만 긴급 차량들의 비양심 주행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습니다.
[김춘배/자가용
운전자 : 응급환자가 아니라 자기들 사익을 위해 그럴 때는 기분이 좀 나쁘죠.]
사이렌 소리만 들리면 기꺼이 길을 내줬던 시민들은 몇몇 비양심적인 응급차량들로 함께 사는 시민의식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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