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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용감한 주부 이야기입니다. 소매치기를 당해 분해하던 한 50대 아주머니가 기지를
발휘해서 바로 그 소매치기를 붙잡았습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남가좌동에 사는 52살 송 모씨.
지난 16일 서울역 가는 버스를 탔다 현금 20만원이 든
지갑이 감쪽같이 없어진 사실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송
모씨 : 혹시라도 지갑이라도 버렸나 싶어서 찾아봐도 어디 지갑이 있습니까. 없지.
정신이 아주 나가버렸죠.]
전화번호 등이 적힌 수첩까지 잃어버린 송씨는 범인을 직접 잡기로 결심했습니다.
소매치기가 같은 버스를 탈 것이라고 믿은 송씨는 미끼로 두툼한 가짜
지갑을 준비했습니다.
지갑에는 달력을 오려 만든 가짜 돈 15장과 동전 150개를
넣었습니다.
[송모씨
:
범인을 잡기 위해서 집에서 십원짜리 150개를 지갑에 넣었어요. 달력 종이도 오려서
이렇게 편지봉투 속에다 넣고...]
같은 시각 같은 버스를 탄 송씨는 지갑이 든 가방을 살짝 열어놓고 소매치기를 기다렸습니다.
버스를 탄 지 10여분 뒤 갑자기 가방이 가벼워진 것을 느낀 송 씨가 고함을 질렀습니다.
[송모씨
:
지갑을 빼냈어요. 빼내면서 동전이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아저씨가 돌아서는 순간
'소매치기야' 한거죠.]
운전기사가 버스를 곧장 경찰서로 몰았고 20여분 동안 송 씨는 꼭잡은 소매치기의
옷을 놓지 않았습니다.
[송모씨
:
무섭지 않았어요. 범인을 잡아야겠다는 생각만 했거든요.]
용감한 50대 아줌마의 기지에 전과 15범인 60대 소매치기 이 모씨는 경찰에 넘겨졌고, 오늘(23일)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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