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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0일) 테마기획은 자신도 넉넉지 않은 형편이지만 묵묵히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한 구두 수선공의 이야기입니다.
권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신내동 한 아파트 단지에 자리잡은 구두 수선점.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67살 김태원씨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15살 때부터 시작해 50년이 넘도록 구두를 만져온 김씨.
[김태원/67세,
구두 수선공
: 손으로 문질러야지 약이 묻어, 그래야 광이나.]
농익은 솜씨 앞에 빛바랜 구두들이 금세 새 구두가 됩니다.
김씨에게는 50년간 한결같이 구두를 닦아온 것 만큼이나 소중한 일이 또 있습니다.
지난 89년, 동료 3명과 함께 시작한 불우이웃돕기.
한 달에 채 백 만원이 넘지 않는 벌이지만 매달 십 만원씩을 소년소녀 가장과 장애인들에게 전해왔습니다.
오늘은 동료들과 장애인 교육시설을 방문하는 날. 김씨가 손에 들고 간 것은 라면 몇 박스지만, 장애인들이 받은 건 변함없는 큰 사랑입니다.
[이경열/사랑의
집 교육생 : 이분들이 이렇게 작은 것이라도 갖다주는 것이 우리는 더 가슴저리도록
감사하죠.]
손에서 검은 구두약 지워질 날이 없다는 김씨. 그래도 그는 남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고 겸손해 합니다.
[눈이 안 보일때까지 할 거예요. 힘이 닿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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