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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공백이 두드러지는 한반도

공항진

입력 : 2004.11.19 07:33

늦가을하면 떠오르는 느낌은 쓸쓸함이 아닌가 합니다. 낙엽이 이리 저리 뒹구는 가운데 외투깃을 세우며 걸어가는 남자를 보면서 아 인생이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뭐 이런 느낌이죠. 그래서 늦가을에는


늦가을하면 떠오르는 느낌은 쓸쓸함이 아닌가 합니다. 낙엽이 이리 저리 뒹구는 가운데 외투깃을 세우며 걸어가는 남자를 보면서 아 인생이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 뭐 이런 느낌이죠.

그래서 늦가을에는 세상의 모든 고민을 짊어진 듯 고뇌에 잠긴 사내들이 가을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을을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올 가을은 유난히 포근한 날이 많이 이어지면서 아직도 단풍을 볼 수 있고 가을햇살도 여전히 온기를 머금고 있어 이런 쓸쓸한 느낌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느끼게 합니다.

" 옅은 안개 이어진 서울 "

이런 화창한 가을날에 모처럼 서울을 비롯한 일부지방이 우수에 잠긴 도시로 바뀐 듯한 하루였습니다. 아침에 낀 안개가 좀처럼 걷히지 않으면서 하루종일 뿌연 날씨가 이어졌거든요.

기온은 여전히 높아 쌀쌀한 느낌은 없었지만 왠지 조금은 답답하고 조금은 쓸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 절대적인 힘이 사라진 한반도 "

그동안 이어지던 화창한 가을날이 오늘처럼 뿌옇게 바뀐 것은 한반도에 절대적인 힘을 미치는 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찬공기라도 확장해 추위가 시작되면 대기중에 떠 다니는 먼지들이 일제히 가라앉지만 찬 공기가 서서히 따뜻해지면 가라앉았던 먼지들이 하나 둘씩 다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죠.

몇 번 전해드린대로 이렇게 절대적인 힘이 약해지면 날씨도 변덕이 심해지고 안개도 자주 끼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고기압의 힘이 약해지면 바로 기압골이 뒤따라 들어서기 때문에 맑던 날씨가 갑자기 흐려져 비를 뿌리기도 했다가 바로 맑아지는 날씨가 되풀이되곤 합니다.

" 내일(19,금), 맑은 뒤 구름 많아질 듯 "

금요일인 내일도 날씨상황이 오늘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온은 평년보다 높아 여전히 포근하겠고 곳곳에 짙은 안개가 낄 가능성이 여전합니다.

내륙지방의 기온은 0도 안팎까지 떨어지겠지만 그밖의 전국 대부분 지방의 기온은 5도 안팎에 머물면서 아침에도 크게 쌀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밤부터 중부와 호남지방을 중심으로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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