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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 공단의 현 주소를 살펴보는 순서, 오늘(17일)은 기술력 부족으로 대기업들로부터 외면받는 한 부품 공단을 통해 산업 단지의 생존조건을 짚어봅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등 울산 지역 대기업들의 하청 업체가 입주한 경북 문산 공단.
수출로 호황을 누리는 대기업들과는 달리 원자재 파동에 자금난마저 겹쳐 도산 위기를 맞는 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김부헌/자동차 부품 업체 사장 : 자금회수 빠르면 3개월, 6개월 걸립니다.]
[신창현/조선 부품 업체 직원공장 : 2/3 정도는 조업을 못하고 있죠.]
문제는 기술력입니다.
중국과 동남아산 값싼 부품들에 밀리면서 첨단 기술에서 경쟁력을 찾아야 하지만 신기술 개발은 꿈도 못꾸고 있습니다.
[문상돈/중소기업 사장
: 인원을 확보해서 연구소를 차려서, 해 나가야 되는데 그럴 여력이 전혀 없습니다.]
산업구조의 특성상 대기업과의 협력관계 속에서 탈출구를 찾아야 하지만, 대기업들마저 국내 부품업체의 육성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협력업체 네곳 가운데 한곳이 외국업체이고 납품금액도 7조원을 넘어 확대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올해 중소기업 기술 지원을 위해 책정한 예산은 모두 1306억원.
2천3백여개 업체가 평균 6800만원 꼴로 지원을 받았지만 첨단 기술 개발을 기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준호/산업연구원
: 값싼 노동력에 의존하는 산업 같은 경우에는 중국으로 공장이 빠져나가고 남아
있는 중소기업은 한계화 돼 슬럼화 될 운명에 처해 있습니다.]
단기적인 불황 대책도 필요하지만, 공단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선 무엇보다 실효성 있는 기술지원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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