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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

입력 : 2004.11.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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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어제(16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 등 평소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였던 사안을 놓고 또 부딪쳤습니다.

특히 한나라당 일부 의원은 또 색깔론을 제기하면서 일부 장관에 대해 인신공격성 질의를 던져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어제 가장 큰 논란을 일으킨 의원은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었습니다.

주 의원은 좌파가 아니면서 사회적 주목을 받기 위해 좌파의 논리를 사용하는 성향을 '핑크 콤플렉스'라고 정의한 뒤 "여당의 4대 악법에도 핑크콤플렉스가 깊게 깔려 있다"며 "이들은 소모적 이념논쟁에 강하고, 그것이 없으면 먹고 살 방법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주 의원은 또 국무위원들에 대한 질의과정에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해 반발을 샀습니다.

주 의원은 김승규 법무부 장관에게 열린우리당의 국가보안법 폐지안과 형법보완안의 법리적 문제점을 지적한 뒤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내란죄의 부화수행(줏대 없이 다른 사람이 하는 대로 따라 행동함)의 뜻을 물었습니다.

주 의원은 정 장관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모르면 이야기 하지 말라"고 타이르듯 말했습니다.

주 의원은 또 정 장관이 "통일부 장관으로서 답변할 수 있는 질문을 해달라"고 요청하자 "통일부 장관으로서 쓸데 없이 다니면서 국가보안법 이야기나 하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주 의원은 이어 "헌재에 대해 헌법파괴적 공격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해주는 말"이라며'잘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barking dogs seldom bite)는 서양 속담을 소개하면서 질의를 마쳤습니다.

주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의원석에 앉아있던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저질 발언이다", "아직도 검사냐" 며 고함을 질렀고, 일부는 노란 서류철을 흔들며 "옐로 카드"라고 외쳤습니다.

우리당 강기정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무위원 보기가 챙피해서 본회의를 계속할 수 없다"며 "주 의원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경고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