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중동의 풍운아 아라파트

입력 : 2004.11.12 13:52

동영상

어제(11일) 타계한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의 상징으로 살아온 팔레스타인의 국가적 영웅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 투쟁 운동의 주역인 파타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창설을 주도하며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수반의 자리에 올라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까지 했으나, 말년에는 가택연금을 당한 데 이어 생을 마감할 때까지 긴장과 투쟁이란 숙명에서 벗어나지 못한 비운의 영웅이기도 했습니다.

뛰어난 언변과 외교력으로 1974년에 유엔에서 PLO를 팔레스타인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조직으로 인정받는데 성공한 아라파트는, 1987년 이스라엘과 협상에 나서 이듬해 12월에는 무장 투쟁 포기와 이스라엘 생존권 인정을 선언하면서 13년 간 계속돼온 미국의 PLO 대화금지 종식을 이끌어냈습니다.

또 이스라엘 극우파의 득세와 이에 따른 유혈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재로 2000년 7월 이른바 '캠프 데이비드' 협상에 나섰지만 협상에 실패하면서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의 강력한 견제에 시달리게 됩니다.

아라파트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2001년 12월부터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자치정부 청사에서 연금생활을 시작했으며 결국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는 판정을 받고 난 뒤에야 자치정부 청사의 문을 나설 수 있었습니다.

아라파트는 연금생활 속에서도 정적을 제거하는 등 권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으나 결국 건강 악화라는 적에게 무릎을 꿇고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이라는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됐습니다.

중동의 풍운아 아라파트 그의 생전의 활동 모습을 생생뉴스에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