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서울의 한 유명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미국인 교수. 알고 보니 고졸 학력의 가짜
박사였습니다. 대학측은 너무 쉽게 속아넘어 갔습니다.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한 유명대학의 영어 박사학위증과 성적증명서들입니다.
모두 태국에서 위조된 것들입니다.
경찰에 구속된 미국인 34살 마누엘 씨는 이 가짜 학위증을 이용해 지난
해 4월 서울 시내 한 유명대학의 영문학 교수로 임용됐습니다.
그러나 이 미국인의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이 전부.
뉴욕에서 호텔 종업원으로 일하다가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국내에 들어온 뒤, 가짜 학위증을 이용해 교수가 됐습니다.
교수가 된 뒤에는 유명 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된 것처럼 꾸며 연구비를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마누엘/34세
: 학위가 가짜니까 내가 미국에서 여기까지 온 겁니다. 그래도 학생들 90%가 내
강의에 만족한다고 했어요.]
이 가짜 학위증은 미국 현지 대학에 확인만 했더라면 쉽게 들통이 날 수 있었지만, 해당 대학은 확인절차에 소홀했습니다.
[대학교수임용 담당자 : 채용 과정을 빨리 해야되기 때문에 촉박해요. 그래서 보통은 임용되고 6개월 지나야 (학위 검증) 회신이 오거든요.]
학생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영문학과 학생 : 놀랐죠. 그러면
어떻게 교수가 됐을까 싶어서요. 학교측에서 (임용할 때) 어떻게 안 알아보고...]
경찰은 다른 대학들에서도 위조된 학위증을 이용해 교수가 된 외국인들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