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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매립된 폐토사, 농경지 생태 위협

장세만

입력 : 2004.10.3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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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폐기물 불법매립 현장이 또 드러났습니다. 이번엔 경기도 포천천인데 석재 가공 과정에서 나온 폐토사가 생태를 오염시켜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장세만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기자>

하천변을 따라 산처럼 쌓인 폐토사 더미.

언뜻 보기엔 일반 흙 같지만 물에 담그면 훨씬 미세한 점토질이 드러납니다.

불법 매립된 암석 가공 폐토사로 인근 계곡에까지 흘러 들었습니다.

[김영철/환경감시단 : 폐기물이 깔려 있어서 조금만 휘저어도 부옇게 색이 변한다. 어떻게 물고기가 사나?]

물고기 아가미를 막는 폐토사는 농토에도 부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용선/농업과학기술원 : 암석 분쇄 과정에서 생긴 폐기물은 유기물 함량이 낮고 양분을 공급하는 능력이 떨어져서 농경지 이용이 부적합 합니다.]

석재업체측은 그러나 농민들이 폐토사를 먼저 찾을 만큼 농지 개량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석재업체 직원 : 농사하는데 일반 흙보다 훨씬 좋다. 이걸 농토로 쓰면 수확이 훨씬 늘어서 농민들이 아주 좋아할겁니다.]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폐토사만 한 해 수만톤.

주로 야간에 불법 매립하기 때문에 단속이 쉽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포천시 공무원 : 원래는 폐기물 처리업체에 위탁하거나, 양질의 흙과 1대1로 섞어 버려야 하는데 잘 안 되죠.]

비용 절감을 이유로 불법 매립되는 폐토사 때문에 하천과 농경지 생태가 위협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