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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지하상가, 끝없는 장기 불황에 '허덕'

정준형

입력 : 2004.11.01 06:59


<앵커>

한때 명동, 남대문 등과 연계해 최고의 쇼핑 명소로 꼽혔던 도심 지하상가들이 극심한 장기불황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상인들이 완전히 의기소침 해가지고 용기를 못내는 거에요.]

한때 명동, 남대문시장 등과 함께 최고의 쇼핑 명소로 꼽히던 지하상가.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문을 닫는 점포가 늘고 있습니다.

서울 신당 지하상가, 이달 들어서만 5곳이 문을 닫아 비어있는 점포가 전체 97개 가운데 3분의 1이 넘는 37개로 늘었습니다.

고객들의 발길도 줄어 지하도가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어두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더 안 지나다니는 것 같아요.]

궁여지책으로 환경개선사업을 벌인 지하상가의 경우도 불황의 그늘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회현 지하상가는 서울시가 지난해 77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관리당국인 서울시도 곤혹스럽습니다.

지금까지 12개 지하상가에 33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했지만 상가관리비와 임대료 체납률이 11%로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수익성 향상을 위해서 마케팅 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29개 지하상가에 점포수만 2천 7백여 개.

시설투자에 기대를 걸어보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상인들과 행정당국의 근심은 하루하루 깊어져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