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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이총리 '정면충돌' 국회 파행

정명원

입력 : 2004.10.28 17:40

한나라 "총리 사과할 때까지 의사일정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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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해찬 국무총리와 한나라당이 오늘(28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정면 충돌하면서 국회가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한 이해찬 국무총리는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으로부터 "한나라당은 나쁜 당"이라는 유럽순방 중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 받았습니다.

이 총리는 그러나 "한나라당은 차떼기로 수 백억원을 받은 당인데 어떻게 좋은 당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 총리는 또 "한나라당은 다수의 힘으로 대통령을 탄핵해 헌재에 회부했다"며 비난했고, '조선'과 '동아일보'에 관해 "역사의 반역자"라고 말한 것도 "평소의 소회를 밝힌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한나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해찬 총리의 국회 답변을 '야당 모독'으로 규정하고, 이 총리의 사과가 없을 경우 남은 대정부 질문은 물론 향후 의사일정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김덕룡 원내 대표는 "이 총리의 사죄와 재발 방지 약속, 그리고 국회의장의 공개 경고 등을 여당에 요구했지만 답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향후 일정을 진행시킬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총리와 한나라당의 정면충돌로 국회가 파행되자 대정부 질문을 정쟁의 장으로 만든 것을 사과하고 대정부 질문을 즉각 속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