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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저축한 돈으로 어려운 이웃 후원"

김광현

입력 : 2004.10.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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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15년 동안 매일 천원씩 1억원 이상을 모은 장애인이 저축의 날을 맞아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습니다. 소비가 미덕이라는 요즘 그의 저축이 더욱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

테마기획,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장난감을 가득 실은 손수레가 동네 어귀에 나타나자 아이들이 몰려듭니다.

42살 최상길씨, 심한 언어장애에다 소아마비로 다리까지 불편하지만 10년 넘게 이 곳에서 장난감을 팔아 왔습니다.

하루 벌이가 1-2만원 정도인 최씨가 장사를 마치면 꼭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15년 단골인 최씨를 신협 직원들이 반갑게 맞이합니다.

처음에는 매일 천원씩 맡기는 최씨가 의아스럽기도 했지만 이제는 식구처럼 정겨운 사이가 됐습니다.

[김은미/신우신용협동조합 직원 : 자주 오시다 보니까 이제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알아들을 수 있고 정말 가족같다.]

최씨가 가진 예금통장만 10여개.

한번 저축한 돈은 절대 찾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한푼 두푼 모은 돈이 1억2천여만원이나 됩니다.

[노점순(69살)/최상길씨 어머니 : 돈을 모으면 너무 기분이 좋고 배가 부르데요.]

10년 전부터는 남몰래 7개 봉사단체에 매달 후원금을 보내고 봉사 활동에도 열심입니다.

[조성원/경기도 의정부 : 너무 대단한 친구지요. 몸도 불편한데....]

저축의 날인 오늘 최상길 씨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습니다.

하나 둘, 늘어가는 통장을 볼 때마다 배가 부르다는 최씨는 남을 도울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