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포천 여중생 사망사고를 수사하던 한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서
보여지듯 다른 경찰관들 사이에서도 장기수사에 대한 중압감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월 발생한 경기도 부천 초등학생 살해사건.
당시 두 남자 어린이가 야산에서 잔인하게 살해된채 발견되면서 온
국민을 경악게 했습니다.
9개월이 지난 부천경찰서 수사본부. 회의가 끝나자 목격자를 찾기 위한 탐문수사에 나섭니다.
혹시 범인이 아이들을 살해하면서 다치지않았나 해서 뒤져본 병원 기록만 수백여
건.
[김왕기 경사/부천남부경찰서
강력반 : 정신이상자도 수사했고, 약물복용해서 약기운에 마약전과자도 하고...]
형사 44명이 매달렸지만, 실마리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정현
경장/부천남부경찰서
: 살인을 당했다고 하면 원인과 동기가 있어야 되는데,
원인하고 동기를 찾지 못하니까 아직도 좀 어렵죠.]
늦은밤 경찰서 사무실 한켠에서 피곤한 몸을 뉘어보지만,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강력반 형사들을 놓아주지 않습니다.
[김기형
경사/부천남부경찰서
: 좀 부담이 상당히 많이 되죠. 위에도 관심이 많고, 국민여론도 집중돼 있고,
해결은 안되고 주변에서 보는 눈은 따뜻하지 않고...]
[야 이거 꼭 잡아야돼, 잡아야돼, 만날 꿈에 하루는 꿈에서 누가 나와서 범인 이름이 누구다. 꿈에서는 기억을 해요, 딱 눈을 뜨면 그 사람 이름을 까먹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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