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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 유통이 금지된 미군 면세맥주가 시중에 불법유통되는 현장이 SBS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엄청난 양이 조직적으로 팔려나오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가건물. 지게차가 대형트럭에서 뭔가를 내려놓습니다.
또 다른 트럭이 안으로 들어갑니다.
트럭에 싣고 있는 것은 맥주.
[창고 관계자 : (얼마예요?) 2만 5천원, 시중에서 3만 4천원씩 파는 거야.]
그런데 창고 한 켠에 쌓여 있는 맥주를 보니 한글 표시가 전혀 없습니다. 시중에는 유통이 금지된 면세맥주입니다.
이 트럭을 따라가 봤습니다. 도착한 곳은 서울의 한 유흥가 노래방으로 맥주를 배달합니다.
[노래방
주인 : 우리는 맥주도 팔고요, 딴 데 가보면 싸다고 이리로 와요.]
캔 맥주 아랫부분에는 면세 표시가 있습니다. 면세 맥주가 버젓이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입니다.
[손님들
맥주 드시면 똑같은 맥주니까. 장사도 안되고 하길래 싸서 제가 두었던 거예요.]
세관 단속반과 함께 비밀창고를 찾아갔습니다.
[카메라 치워, 찍지 말라고.]
현장에서 적발, 압수된 면세맥주만 5천 2백 캔, 일주일 치 판매 분량입니다.
[창고
관계자 : 음식점도 가고, 슈퍼도 가고, 노래방도 가고.]
확인결과 이들은 미군부대에서 브로커를 통해 조직적으로 면세맥주를 빼낸 뒤 서울 시내 50여 개 유흥주점에 불법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사람들(브로커)이 (면세 맥주가) 수거가 되면, 받을 거냐고 전화가 와요. 우리가 전화번호가 없어요.]
미군 부대 면세 맥주는 박스당 1만 8천원, 이들은 이 면세 맥주를 시중에 2만 5천원에 팔아 지난 2년간 2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나오는 대로 받아서 사실 좀 팔았어요. 장부에다 안 써요, 마진이 남으니까.]
서울 세관은 면세맥주를 불법 유통시키는 비밀창고가 수도권에만 30곳이 넘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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