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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지역 부동산 시장 얼어붙어

이용식

입력 : 2004.10.2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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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헌재의 위헌결정에 따라 행정수도 예정지역이었던 충청권의 부동산 시장이 차갑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특히 대출금으로 이주용 농토를 사둔 주민들은 빚더미에 앉게 됐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연기군 남면입니다.

대부분의 부동산 중개업소가 문을 닫아 거리도 한산하기만 합니다.

문을 연 업소에는 땅을 사둔 외지인들의 문의전화만 걸려올 뿐 매물도 없고 거래도 끊겼습니다.

[박승후/부동산 중개업자 : 땅을 사둔 사람들이 불안해서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행정수도 이전을 철석같이 믿고 대출을 받아 이주할 곳에 농토를 사둔 주민들은 자칫 빚더미에 올라앉게 됐습니다.

[임재호/주민 : 이자갚기도 어렵고 잠도 못 자고, 죽고 싶은 심정이에요.]

처음부터 세 배 가량 비싸게 오른 가격에 사들여 다시 팔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성기정/주민 : 행정수도가 안 온다고 하니까 누가 사겠어요. 이제 못 팔죠, 팔아도 헐값으로 팔아야죠.]

농민들에게 돈을 빌려 준 금융기관들도 대출금 회수가 걱정입니다.

올해 연기, 공주 지역에서 농민에게 해준 담보대출금은 수백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당장 땅값이 폭락할 경우 담보가치도 하락할 수 밖에 없어 손해가 불가피합니다.

행정수도 이전 작업이 중단되면서 땅값 폭락과 대출금 상환걱정에 주민들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