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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위폐감별기 '엉망'

강선우

입력 : 2004.10.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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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 보도해드린 초정밀 위조지폐. 얼마가 더 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위조지폐를 알아야 단속을 할텐데 시중은행의 위폐감별기들이 영 미덥지가 않습니다.

강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바 '슈퍼노트'로 불리는 미화 백달러짜리 초정밀 위폐를 한 시중은행 본점에 비치된 감별기에 넣어봤습니다.

6장 가운데 무려 절반을 가려내지 못합니다.

[은행 직원 : 위폐감별기가 최신 것까지 업그레이드가 아직 되지 않아서...]

또 다른 시중은행.

최신형이라고 하는 이 감별기는 가짜 지폐는 모두 가려냈지만 거꾸로 진짜를 가짜로 착각합니다.

[은행 과장 : 책자하고 감별할 수 있는 돋보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 지점마다 위폐 전문가들이 배치돼 있지 않기 때문에 돋보기로는 진위를 가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은행들이 감별기의 업그레이드를 게을리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올 초 생산된 일제 신형 감별기를 갖고 있는 한 시중은행은 업그레이드를 안해 50달러 짜리 신종 지폐를 가짜로 잘못 인식하기도 했습니다.

[박상락/감별기 제조회사 연구소장 : 위폐의 제작주기는 불과 6개월이기 때문에 최소한 반년에 한번씩은 업그레이드를 해야 합니다.]

지난 3년 간 국내에서 적발된 위조 달러는 모두 천장 남짓.

전체 외환거래 규모를 감안하면 실제 유통되는 가짜 달러는 훨씬 많을 것으로 금융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