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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여파로 주부 맞벌이 늘어나

고철종

입력 : 2004.10.16 19:40|수정 : 2004.10.16 19:40

2/4분기 가장의 소득비중은 전체 소득의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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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불황 속에 뒤늦게 맞벌이에 뛰어드는 주부들이 늘고 있습니다. 남성 가장의 돈벌이 비중은 줄어들고, 주부들의 역할은 커지고 있습니다.

고철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황을 별로 타지 않는 학습지 방문교사 교육장.

새로 벌이에 나서거나, 그만 두었다가 다시 나온 주부들로 만원입니다.

[심경남/대교 눈높이 교사 : 지출이 많으니까 마이너스 생활을 하게 될 것 같더라고요. 일단 가족을 위해 일을 계속해야 겠어요.]

주요 공단에서도 주부 채용박람회가 따로 열릴 정도로 주부들의 구직 열기가 높습니다.

[박정자/동성물산 : 10만원 갖고 살게 없어요. 너무너무 물가도 비싸고 혼자 벌어서 살지를 못하니까 이렇게 나왔죠.]

맞벌이 급증은 통계에도 반영되고 있습니다.

올 2·4분기 도시가구의 월평균 근로소득 가운데 가장의 소득비중은 전체 소득의 79%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해마다 가장의 소득비중이 추락하고 있는 반면, 배우자를 포함한 가족의 소득비중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오랜 불황은 여성들의 맞벌이 의지를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용희/맞벌이 주부 : 남편에게 의지하는게 아니라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불황에 따른 요인도 있지만, 맞벌이는 국민소득 증가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보다 많은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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