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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기 가까이 국가의 방치와 사회적 차별속에 살아온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한센병력자들인데요, 이들이 처음으로 국회에서 그동안의 한을 털어놓았습니다.
손석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 사슴을 닮아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소록도.
하지만 한센병력자에게 소록도는 천형의 땅 그 자체였습니다.
1916년 일제의 강제격리 이후 40여
년이 지나서야 육지를 밟을 수 있었지만 사회적 차별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11일) 열린 한센병 인권보고대회는 고단한 삶을 살아온 400여
명의 병력자들로 가득찼습니다.
통로까지 빼곡이 채운 이들은 사회 곳곳에 자리잡은 차별의 벽을 난생 처음으로 공개장소에서 털어놓았습니다.
[임두성/한센병력자
: 자식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슬픈 처지를 안타까워하며 목놓아 통곡하기도 합니다.]
이미 완치돼 전염성도 없는 이들에 대해 정부는 감싸기는 커녕 방치로 일관해왔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박찬운
변호사/한센병인권소위원회 위원장 : 국가가 사죄를 하고 명예회복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특별입법이 필요합니다.]
지난 한세기 동안 한센병의 역사는 차별과 한으로 점철돼 왔습니다.
이제라도 정부와 국회가 불행했던 과거를 치유해
나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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