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기업하기 어려운 가장 큰 요인은 '반기업 정서'
<앵커>
우리나라 기업들이 접대비 지출은 해마다 늘리면서 각종 기부금은 줄여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세청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낸 감사자료를 보면, 지난 해 우리 기업들이 접대에 쓴 돈은 무려 5조4천5백억원에 달했습니다.
반면 기부금은 2조2천백억원으로 접대비 지출액의 40%에 그쳤습니다.
특히 접대비는 지난 2000년 이후 한 해 10% 안팎의 빠른 증가세를 보여왔지만 기부금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기업가들은 우리나라에서 기업하기 어려운 가장 큰 요인으로 반기업 정서를 꼽습니다.
또,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회 있을 때마다 이윤의 사회 환원을 외쳐왔지만 공염불에 그친 셈입니다.
[권영준/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 우리 경제가 건전한 발절은 위해서는 국민의 친기업 정서가 매우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런 때 접대비는 늘고 기부금은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기업 행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돈을 얼마나 버느냐만큼이나 어떻게 쓰느냐에도 관심을 갖는 기업풍토를 국민들은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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