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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후보 2차 TV 토론 '박빙의 접전'

김성준

입력 : 2004.10.09 19:48|수정 : 2004.10.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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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시간으로 오늘(9일) 오전에는 미국 대통령 선거, 부시와 케리 후보의 두번째 TV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첫번째 토론에서는 케리가 사실상 이겼었는데, 오늘 결과는 어떻게 나왔는지 워싱턴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성준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오늘 토론회에서도 역시 북한 핵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핵 문제 해법을 두고 두 후보는 오늘도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보는 6자회담의 효용성을 거듭 강조했고 케리후보는 부시가 6자회담에만 의존해 북핵문제를 망쳤다고 맞섰습니다.

[부시/미 대통령 : 케리가 얼마 전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제안했었는데, 그건 아주 순진하고 위험한 것입니다.]

[케리/미 민주당 대선후보 : 추측하건데 한 개 정도였을 북한의 핵무기가 많게는 7개로 늘어났습니다. 지난 2년동안 북한의 핵위협은 점점 심각해졌지만 부시 행정부는 한 일이 없습니다.]

부시후보는 또 징병제 부활 소문을 일축하면서 한국과 유럽에서 병력을 빼고 그 공백을 첨단무기로 메우면 해외 미군운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시는 오늘 공세적으로 자기 주장을 편 반면에 케리는 안정감과 친근감 이런쪽에 무게를 뒀습니다.

토론이 끝난 뒤에 미 CNN 방송은 케리가 잘했다는 쪽이 47% 부시가 잘했다는 쪽이 45%로 나왔다는 긴급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비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제 선거가 25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전망 좀 해주시죠?

<기자>

한 마디로 승부는 짙은 안개속에 갇혀 있습니다.

미 타임지가 오늘 토론회에 앞서서 발표한 조사결과를 보면 부시와 케리 두 후보가 똑같이 45%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제 전체 유권자의 5% 안팎으로 좁혀진 부동층을 누가 더 많이 설득하느냐가 승패를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는 13일에 열리는 세번째 TV 토론회도 역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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