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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등급제 실시 대학에 항의 빗발

이종훈

입력 : 2004.10.09 19:49|수정 : 2004.10.09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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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부 사립대학교가 고교 등급제를 실시했다는 어제(8일) 발표가 예상대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해당 대학에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항의와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문으로만 떠돌던 고교등급제 적용이 확인된 뒤 학생과 학부모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해당 대학에는 항의 전화가 쇄도했고 인터넷 게시판에도 비난의 글이 잇따랐습니다.

[이현주/고등학생 : 제가 원하는 대학에 못 가는 경우도 생길 수 있잖아요. 그래서 억울하기도 하죠.]

그러나 현실적으로 고교간 학력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이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조현진/고등학생 : 특목고나 강남애들이 공부를 잘하는 건 사실인데 그래서 대학교들이 그런걸 감안해서 배려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해요.]

전교조와 시민단체들은 해당 대학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 교육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이와함께 집단 소송을 위해 고교 등급제 실시로 인한 피해자 모집에 착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교조가 다음 주에 일부 대학이 논술과 심층면접에서 현행법상 금지돼 있는 본고사 형태의 지필고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파문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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