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측, 상품권 구매 유도 안간힘도 무용지물
<앵커>
지난 추석 때도 선물로 상품권 받으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런데 이런 상품권을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백화점들이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상품권 교환점.
추석 선물로 받았던 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꾸려는 사람들이 줄을 잇습니다.
싼 값에라도 무조건 팔아달라며 상품권을 내놓습니다.
[상품권
매도자 : 빚지는 것보다는 일단 팔아서 돈으로 쓰는 게 낫잖아요.]
일부 기업들마저 상품권을 대량 유통시키면서 상품권이 넘쳐납니다.
[중개상
: 10만원짜리 백장씩, 상품권을 좀 팔아달라고 하청업체에 하니까, 거기서 팔지는 못하고 가져와서 손해보고 돈으로 가져간다.]
추석 이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품권 거래 가격은 최근 보름새 3% 정도 떨어졌습니다.
백화점들은 상품권으로 물건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상품권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9만원이나 4만원대 기획상품이 대거 선보였습니다.
[이선대 과장/롯데백화점
: 상품권을 빨리 회수해야 매출을 올릴 수 있고 협력업체도 재고를 줄일 수 있다.]
선물로 받은 상품권마저 현금으로 바꾸려 드는 서민 가계, 어려운 우리 경제의 한 단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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