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박진·정문헌 의원 제소
<앵커>
'국가기밀 유출'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가 윤리위원회 맞제소 사태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까지 만났지만 겉으로는 웃어도 속내는 털어놓지
못했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오늘(8일) "국가기밀을 유출했다"며 한나라당 박진,
정문헌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습니다.
[이종걸/열린우리당 의원
: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군사기밀마저 폭로하는 무책임한 정당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부영 의장도 "해당부처가 한나라당 두 의원을 고발하지 않으면 책임을 묻겠다"며 정부측의 강경대응을 주문했습니다.
한나라당도 즉각 맞불을 놨습니다.
정당한 국감활동을 '스파이 행위'라고 비난한 천정배 원내대표와 안영근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했습니다.
[임태희/한나라당
의원
: 정당한 국정 활동을 모독한 것에 대해서 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하는 것이다.]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대립과 정쟁을 지양한다"는 원론만 확인했고 해법은 찾지 못했습니다.
[천정배/열린우리당
원내대표 : 군사기밀 유출 사실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 국가 안보가 군사기밀
보호 아닌가.]
[김덕룡/한나라당 원내대표 : 심지어 스파이란 말까지 쓰고 이런 대응하는 것은 지나치다.]
하지만 여론은 정쟁보다는 정책국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야는 이번 주말 물밑대화를 통해 이른바 기밀정국
해소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