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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주사로 담배 끊는다"

박진호

입력 : 2004.10.06 19:55|수정 : 2004.10.06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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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담배 끊는 사람 보고 독하다는 표현을 쓸 만큼 금연은 참 힘든 일입니다. 백신 주사 한대로 담배와 작별할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 제약사인 '나비 바이오파머슈티컬스사'가 '닉 백스'라는 이름의 금연백신 예비임상시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약을 투여받은 흡연자 68명 가운데 33%인 23명이 장기간 담배를 끊는데 성공했습니다.

백신주사를 통해 몸 안에 항체가 생긴 상태에서 흡연으로 니코틴이 들어오게 되면 이 항체들이 달라붙어 니코틴이 뇌로 이동하는 것을 차단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흡연 중에도 알딸딸해지는 향정신 효과를 느끼지 못하게 되고, 담배를 끊어도 금단현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제약사측은 오는 2007년이면 금연백신의 실용화가 가능하다며 다만 생성된 항체가 영원한 것이 아니어서 백신을 자주 맞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한편 담배를 끊으면 체중이 늘어나는 이유는 허기를 느껴 이것저것 많이 먹게 되는데 반해 칼로리 연소 속도는 느려지기 때문이라고 헬스데이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은 2,3주 정도면 사라진다며 술과 간식을 삼가는 동시에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한다고 충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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