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자 더 많아...치료시기 놓치면 청력 상실 위험
<앵커>
어지럼증하면 빈혈이나 뇌혈관이 잘못된 탓이라고 넘겨짚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귀 때문에 생기는 어지럼증이 30대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지럼증을 심하게 앓는 정춘옥 씨는 지금까지 두 차례나 응급실에 실려왔습니다.
[정춘옥/서울
영등포동 : 천장이 막 빙글빙글 돌거든요. 돌면 속이 울렁거리고 그래서 먹지도 않았는데 토하고...]
먹은 것이 체했거나 뇌혈관에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했지만 진단 결과 평형을 담당하는 귀속의 세반고리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대학병원 조사 결과 정씨처럼 귀
때문에 발생하는 어지럼증 환자가 30대부터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문제는 치료 시기를 놓치면 청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원상/신촌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세반고리관은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과 한
지붕에 같이 있기 때문에 서로 통해 있습니다. 그래서 어지럼증이 자꾸 올
때 청각기관에도 손상이 될 수 있습니다.]
어지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과로와 스트레스, 너무 짜거나 단 음식은 피하는
게좋습니다.
특히 빙빙
도는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이명 같은 청각 이상이 나타날 때는 빈혈이나 뇌혈관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귀 때문에 나타나는 어지럼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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