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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위 "관광공사 비리 '복마전'"

김희남

입력 : 2004.10.05 19:54|수정 : 2004.10.0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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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국감에서 '복마전', 그러니까 마귀가 숨어있는 곳이란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어쨌길래 이런 이야기까지 나왔는지 김희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시아권에서는 처음 열리는 미국 PGA 한국대회.

경기가 다음 달로 다가왔지만, 재원이 문제가 됐습니다.

주최측인 한국관광공사는 전체 비용 115억원 가운데 현재 36억원 정도가 모자란다고 밝혔습니다.

이대로라면 공익기금인 관광진흥개발기금에 손을 대야 할 판입니다.

[안민석/열린우리당 의원 : 애초부터 안되면 정부 지원받지 뭐 이런 생각 있었던 것 아닌가?]

[유 건/한국관광공사 사장 : 처음엔 무난할 것으로 봤다. 그런데 불경기 탓에 영향을 받아... ]

게다가 이 대회는 우즈 같은 유명 선수들도 유치하지 못해 들인 돈에 비해 효과가 의문시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비리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면세구역인 공항과 항만에서 공사 직원들이 허위로 영수증을 조작해 비싼 양주와 담배를 빼돌리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계진/한나라당 의원 : 양주 담배 안 빼먹은 게 없어요. 관광공사가 아니라 도난공사예요.]

이계진 의원은 한류 열풍을 타고 관광 한국의 위상을 높이겠다던 관광공사가 엉뚱한 데만 신경쓰고 있다며 한마디로 복마전이라고 질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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