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고등학생의 절반이 배우는 교과서가 지나치게 진보적으로 쓰여졌다는 한나라당의
주장과 이에 대한 여당의 반발이 이틀째 교육위 국감장을 달구면서 국감 자체를
파행시키고있습니다.
최희준
기자입니다.
<기자>
금성 출판사가 펴낸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입니다.
미군은 군정만이 유일한 정부라고 한 것과 달리, 소련군은 북한 주민들이 세운 건국준비위원회를 인정했고 김일성이 실권을 장악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였다, 새마을 운동은 장기집권 수단, 천리마 운동은 북한경제건설에 큰 역할을 했다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전체 고등학교 절반이 이 책을 교재로 택하고 있습니다.
권철현 의원은 어젯(4일)밤 교육부 국감에서 이 책이 친북·좌파적 시각으로 서술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여당이 발끈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철학의 문제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느냐며 반발했습니다.
[조배숙/열린우리당
의원 : 사회혼란과 갈등 부추기고 참여정부 존립 기반을 무너뜨리려는 정치공세의
극치다.]
[권철현/한나라당 의원 : 책을 읽고 느낌마저 같아야 하느냐, 다르다고 공격받아야 하는가.]
교육부는 문제의 교과서가 검정 심사위원회를 거친 것으로 객관적인 사실을 서술한 것일 뿐, 친북·좌파적 내용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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