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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상담소 위장' 성매매 알선 여성 적발

박민하

입력 : 2004.10.05 19:54|수정 : 2004.10.05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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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결혼상담을 해 주겠다고 유인해 성 매매를 알선한 40대 여성이 검거됐습니다. 꾐에 빠져든 여성만 백아흔명이 넘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구속된 42살 전모씨가 기록해온 장부입니다.

20대 대학원생부터 이혼한 40대 주부까지 성매매를 주선한 여성 1백92명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이름 옆에는 전화번호와 나이, 키 등 신체 특징도 자세히 적혀 있습니다.

전 씨는 일간지 등에 가짜 결혼상담소 광고를 낸 뒤, 찾아온 여성들을 꾀어 성매매에 끌어들였습니다.

[성매매 여성 : 재혼하려고...결혼상담소인지 알았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다 보니까 몇 번의 만남을 갖게 됐습니다.]

성 구매자들은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물색했습니다.

[전모씨/피의자 : 전화번호 줘 가지고 통화해서 만나는 경우도 있고 내가 전철역 앞에서 만나라는 경우도 있고..]

지난 2000년부터 지난달까지 전 씨가 관리해 온 남자 회원은 2천2백여명, 알선 댓가로 챙긴 돈은 2억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인터넷을 통한 기업형 성매매 알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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