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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시장 침체…집값 급등 우려

고철종

입력 : 2004.10.05 19:56|수정 : 2004.10.05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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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재건축 시장의 침체가 건설 시장 전체를 가라앉게 하고 있습니다. 갖가지 규제로 사업중단이 잇따르면서 이대로 가다간 공급부족으로 집값이 급등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철종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재건축 단지에는 정부 규제에 대한 반발만 있을 뿐, 구체적인 사업 추진은 없습니다.

[고종완/RE멤버스 사장 : 재건축은 소형건설 의무화에다 후분양제, 임대주택 건설 등 현재 상황으로선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까지 검토되고 있어서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재건축 추진단지가 6백30개나 됐지만, 올해는 겨우 33개 단지만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건설업계의 수주액도 급감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기준으로 재건축과 재개발 수주액은 천2백억원, 지난해 같은 달의 10분의 1도 안됩니다.

정부가 최근 건설경기를 살리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미 내놓은 각종 규제가 건설경기 하강을 주도하고 있는 셈입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중장기적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장성수/주택산업연구원 박사 :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의 절반 수준이 재건축 시장을 통해서 공급이 됐습니다. 이런 것들이 재건축 사업이 위축되게되면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정부는 투기 재발 가능성을 들어 규제완화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재건축시장 침체는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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