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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값 상승' 유통마진 뻥튀기

한승희

입력 : 2004.10.04 19:54|수정 : 2004.10.0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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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최근 우유값이 7년 만에 올랐는데 가격 상승폭이 놀랍습니다. 공장도 가격은 13%만 올렸다는데 소비자 가격은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유값이 많이 올라 가계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한희영/고양시 대자동 : 너무 비싸지니까요. 소비자 생각은 안하는 것 같다.]

할인점에서 서울우유 1리터 짜리는 천6백원으로 28%가 올랐고 매일ESL 우유는 천6백50원으로 22%가 올랐습니다.

우유값이 오른 것은 우유 원료인 원유 값이 7년 만에 올랐기 때문이지만, 인상 폭이 터무니없습니다.

13% 오른다던 우유가 소비자들에게는 30% 가까이 비싸진 것입니다.

공장도 가격은 13%가 올랐지만 대리점과 판매원들이 유통마진을 5%씩 더 얹으면서 소비자 가격이 이렇게 비싸졌습니다.

7년 동안 우유값이 동결되면서 감수해야 했던 부담을 만회하려는 계산입니다.

[우유 대리점 사장 : 판매원들이 생계가 안되니까 그런 부분도 조금씩 같이 올라가고, 유통단계에서...]

지난 달 정부는 낙농가의 절박한 사정을 감안해 원유가 인상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터무니없이 소비자 가격이 오르면서 낙농가를 위해 원유 인상을 수긍했던 소비자들은 불만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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