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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국감 첫날 '기싸움' 치열

박병일

입력 : 2004.10.04 19:57|수정 : 2004.10.0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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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첫 국감의 시작인 만큼 여야의 기싸움도 치열했습니다. 대놓고 꾸짖거나 창피를 주고 항의 표시로 모두 나가버리는 구태도 여전했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행정부에 대한 이른바 군기잡기.

통일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시작부터 정부측 보고가 부실하다며 면박을 줍니다.

[김문수/한나라당 의원 : 국회의원 생활 9년 동안 이런 업무보고는 듣도 보도 못했습니다.]

지원에 나선 여당 의원들이 반발하자 야당 의원들이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렸습니다.

한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한나라당의 김용갑 의원이 한전 산하기관 간부들을 일으켜 세우면서 낙하산 인사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용갑/한나라당 의원 : 능력있는 사람을 뽑았다고 할 수 있는가?]

여야 의원간 힘겨루기도 벌어졌습니다.

국세청의 과세 의지를 따지던 한 야당 의원은 국세청을 변호하던 여당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심상정/민주노동당 의원 : 국정감사 취지에 어긋나는 이런 발언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청하며...]

농해수위에서는 쌀협상 내용 공개 여부를 놓고 한동안 정회됐고, 행자위에서는 발언 시간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국정감사 첫날부터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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