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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유학·연수비 4천억원 '사상 최대'

남승모

입력 : 2004.10.04 19:57|수정 : 2004.10.0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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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 8월 한달 동안 유학이나 연수비로 무려 4천억원이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상 최대 금액입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이 학교를 다니다 현재 해외유학이나 연수를 떠난 학생은 모두 100여명.

10명 가운데 한 명 꼴로 조기 유학에 나선 것입니다.

[초등학교 교사 : 주로 5, 6학년 고학년들이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영미권 국가로 공부하러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해 이런 식으로 해외 조기유학을 떠난 초·중·고등 학생은 서울에서만 4천4백명이 넘습니다.

해외 송금도 급증해서 은행을 통한 해외유학 송금액은 개강 직전인 8월을 기준으로 올 처음 3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해마다 30%씩 급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연수를 떠나는 학생들이 직접 가지고 출국하는 외화까지 포함하면 실제 외화유출액은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경기가 나빠지면서 돈이 많이 드는 유학보다 연수 쪽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유학자 수는 지난 해보다 1.9% 늘어난 반면, 해외연수를 떠난 사람은 24.7% 증가했습니다.

공교육 부실화가 사교육비 부담은 물론 외화유출까지 부추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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