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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전방위 비상…물가 '들썩'

이현식

입력 : 2004.10.03 19:46|수정 : 2004.10.03 19:46

휘발유·등유, 1리터에 10~20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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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어제(2일)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했다는 소식, 월요일인 내일부터 금융시장과 재계에는 큰 충격이 예상됩니다. 물가는 줄줄이 오르고, 성장률은 더 떨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기름값의 고공행진은 당장 서민가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휘발유와 등유값이 이달들어 1리터에 10원 내지 20원 올랐고, 프로판 가스값은 1kg에 38원이 올랐습니다.

이에따라 오는 15일 경기도의 버스요금을 시작으로 교통비가 줄줄이 오르고, 시설농가의 부담 증가로 농수축산물값도 들먹이고 있습니다.

[이병찬/파프리카 농장 사장 : 순수 마진은 하나도 없어진다고 봐야죠. 일년내내 농사 지어도 다 기름값에 들어가고 마는 거예요.]

농촌경제연구원은 내년에 두바이유값이 평균 35달러로 올 평균보다 2달러가 더 오르면 농산물값은 8.75퍼센트 포인트 오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기업들도 수익성 악화에 대비해 고강도 긴축경영에 나섰습니다.

대한항공은 직원 백여명을 대상으로 1년까지 무급 휴직을 실시하고, 포스코는 에너지 비용을 30% 줄이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두바이유값이 앞으로 계속 38달러를 넘을 경우 5% 성장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의 기준인 두바이유값은 지난 1일 현재 1배럴에 38.01달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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