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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목 배울 수가 없어요"

이병희

입력 : 2004.10.01 19:55|수정 : 2004.10.0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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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올 수능 시험부터는 일부 과목에서 선택형 시험으로 치러집니다. 하지만 상당수 학교에서 일부 선택과목을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딱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서울 공대에 지원하려면 수능 시험 수리 영역의 '미분과 적분' 과목을 반드시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미분과 적분' 과목을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 없는 학교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북은 27.7%, 충북 21.7% 등 전체 고등학교의 11.5%가 이 과목 수업을 아예 실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의과 대학에 진학하려면 대부분 화학 1,2와 생물 1,2 과목을 선택해야 하지만 군,읍,면 소재 학교의 54%가 1개 과목만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업 개설조차 안된 특정 과목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한 대학은 서울대와 연·고대 등 21개 대학, 35개 모집 단위나 됩니다.

전교조 조사 결과 자신이 선택한 과목이 모두 개설돼 있다고 답한 학생은 35%에 불과하고, 선택한 과목이 없어서 사교육에 의존하는 학생은 3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논회/열린우리당 의원 : 이런 과목들이 개설이 안된 학교들은 이것을 사교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그런 문제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부는 대학을 설득해 특정 과목 지정을 폐지하도록 하는 것과 같은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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