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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아파트서 사제폭탄 터져

(전주방송)하원호

입력 : 2004.09.30 19:48|수정 : 2004.09.3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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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아무나 다치라'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가 또 일어났습니다. 이번엔 아파트 계단에 누군가 설치해 놓은 사제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전주방송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물을 담았던 플라스틱 용기는 산산이 부서져 형체조차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사제폭발물이 터진 것은 오늘(30일) 새벽 2시쯤.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전 모씨가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지나는 순간 강력한 폭음과 함께 폭발물이 터졌습니다.

[전 모씨/사제폭발물 피해자 : 아무것도 모르고 뚜벅뚜벅 올라오는데 갑자기 뭐가 펑 터지더라고요. 폭발음이 굉장히 커가지고, 귀에 충격이 올만큼...]

철제 난간에는 사제폭발물과 연결된 실이 팽팽하게 묶여 있었습니다.

아파트 계단 바닥에 놓여 있던 사제폭발물은 뇌관과 연결된 실을 건드릴 경우 터지도록 설계돼 있었습니다.

지난 2월에도 전주의 한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진 사제 폭발물이 터져 점원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두 사건 모두 일반인이 구하기 힘든 뇌관이 사용된 점으로 미뤄 폭약 관련 지식이 있는 사람이 폭발물을 설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농약 요구르트에 이은 사제폭발물 사건.

뚜렷한 이유도, 대상도 없는 '묻지마 범죄'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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